무거운 웨이브와 이마를 덮는 뱅 스타일이 지겨워지는, 지금은 여름이다. 이글대는 태양에 맞서기 위해 과감하게 머리를 자를 때다. 과연 어떻게? 지금 가장 ‘뜨거운’ 헤어디자이너 네 명이 그 질문에 현명한 답을 내렸다.









(왼쪽) CLASSICAL ROMANCE
남자의 기본은 클래식이다. 세련된 슈트와 말끔한 셔츠가 말해주는 신사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남자의 자존심이다. 이러한 클래식무드는 올여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단 더욱 말쑥하고 부드럽게 표현된다. ‘순수’의 이순철 원장이 제안하는 클래식 헤어는 바람이 느껴지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쇼트커트다.
옆머리는 짧고 윗머리를 여유있게 커트한다. 볼륨 파마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브러시와 드라이어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가르마 방향으로 만들고 부드러운 광택을 주기 위해 젤로 스타일링한다. 가르마를 중심으로 옆머리는 최대한 단정하게 붙이고 윗머리는 한쪽으로 쏠린 듯 손으로 구기듯이 텍스처를 주어 마무리한다. 평소에 트리트먼트나 에센스로 좋은 머릿결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핀 스트라이프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23만9천원 켈번, 라이트 블루 드레스 셔츠 5만9천원 켈번, 네이비와 그레이 레지멘털 넥타이 3만9천원 지오지아. 

1 남성들의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고 모발을 더욱 강하고 윤기있게 만들어주는 지성모발용 샴푸 아이리스. 250㎖, 7만8천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2 굵은 모발을 위한 젤 타입의 크림으로 은은한 골드 펄 입자가 모발 텍스처를 글래머러스하게 만들어주는 텍스처 엑스퍼트 올 그래픽. 125㎖, 3만원.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3 칼슘 및 비타민 성분으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건강하게 고정력을 부여하는 스프레이 에이지 프리미엄 라크 서브텐티브. 300㎖, 3만8천원. 케라스타즈. 

(오른쪽) BOY’S NOSTALGIA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와 동경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젊음에 대한 열망과 질투는 전문화를 관통하는 코드가 되었다. 동안 헤어로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라뷰티코아’의 차홍 부원장은 쇼트커트의 대표인 모히칸 헤어를 세련되고 젊게 재해석했다.
얼굴형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옆머리를 과감히 짧게 자르고 윗머리와 뒷머리는 넉넉한 길이로 남겨둔다. 기존의 모히칸 스타일이 단순히 윗머리를 올려붙이는 모양이었다면 이번에는 앞머리와 윗머리를 눌러 강렬하지만 세련된 이미지를 만든다. 매트한 왁스를 전체적으로 바른 다음 앞머리부터 붙여가며 윗머리는 구기듯이 스타일링해서 텍스처의 리듬감만 적당히 남겨둔다. 뒷머리는 지나치게 띄우는 것보다 두상을 보완해주는 정도로만 스타일링한다.

리넨 소재의 화이트 아웃포켓 셔츠 4만9천원 HUM, 가죽이 트리밍된 미니멀 디자인의 베이지 레더 베스트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1 두피의 미세순환을 향상시켜 머릿결을 강화하고 탄력있게 도와주는 아로마 볼륨 샴푸. 300㎖, 2만8천원. 록시땅.
2 스프레이 타입의 왁스로 모발이 뭉치거나 끈적임 없이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주는 스타일 픽서 왁스미스트. 100㎖, 8천500원. 에뛰드하우스.
3 부드러운 사용감으로 헤어를 매트하게 스타일링해주는 강력한 세팅력의 스타일 스페셜리스트 파워에어 왁스. 100g, 5천원. 더샘.


(왼쪽) WILD NATURALISM
지난해부터 제시된 마초적인 이미지가 올해에는 자연스러움을 덧입었다. 억지로 강인한 인상이 아닌 들판의 여유로움과 따사로운 햇살이 느껴지는 남성성이다. ‘니케인뷰티’의 박정률 원장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쇼트커트를 부드럽게 제안한다.
두상과 이마 라인을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짧게 머리를 자른다. 머리를 자르기 전 매트한 브라운 컬러로 염색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옆머리를 너무 짧지 않게 자르고 윗머리와 앞머리는 바람이 느껴지듯이 상대적으로 길게 커트한다. 뻣뻣하고 굵은 모발은 스타일링 전에 머릿결을 정돈해주는 샴푸를 이용하면 좋다. 중간 정도 강도의 부드러운 왁스를 아주 조금만 손바닥에 펴 발라 옆머리는 살짝 누르고 앞머리와 윗머리는 쓱쓱 쓸면서 적당한 리듬감만 주면서 마무리한다.

구조적으로 디자인된 블랙 레더 베스트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1 렌틸콩, 검정콩 등이 함유되어 푸석거리고 거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빈에이지 헤어실키세럼. 80㎖, 2만2천원. 비욘드.
2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헤어 로션으로 모발 보호와 자연스러운 세팅력을 가진 라벤더 코코넛 헤어 크림 로션. 178㎖, 1만8천원. 닥터 브로너스.
3 자연스럽고 거친 헤어 연출에 좋은 매트한 질감의 엔진 프로그램 스타일엔진 왁스(클레이 스트롱). 80g, 7천원. 에뛰드하우스. 

(오른쪽) FUTURISTIC SPORTS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가 캐주얼로 제안되고 미니멀리즘의 경향도 두드러진다. 이러한 트렌드는 올 시즌 런웨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바이라’의 민상 원장은 이러한 트렌드를 과감한 비대칭 헤어스타일로 표현했다.
헤어는 윗머리와 앞머리를 정점으로 나머지 머리를 점점 짧게 커트한다. 곱슬머리일 경우에는 볼륨 스트레이트파마도 도움이 된다. 드라이어와 브러시를 이용해 머리를 큰 웨이브를 그리듯 잘 펴준다. 볼륨감을 주는 샴푸를 먼저 이용하는 것도 좋다. 광택이 느껴지는 왁스로 한쪽으로 치우치듯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서 스타일링한다. 옆머리는 바람에 날린 듯 뒤로 붙이고 뒷머리도 정수리만 볼륨을 남겨두고 깨끗이 붙여준다. 한쪽으로 높인 윗머리는 위에서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그리게 정리하면서 스프레이로 마무리한다.

선명한 퍼플 컬러 티셔츠 가격 미정 질샌더, 가벼운 소재의 라임 컬러 집업 블루종 21만9천원 켈번.

1 잘 다루기 힘든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에센스로 스타일링 완성 후에 바르는 텍스처 엑스퍼트 루미컨트롤. 50㎖, 3만6천원.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2 볼륨있는 헤어스타일을 오래 지속시켜주며 드라이어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액티브 앰플리파잉 무스. 150㎖, 3만5천원. 케라스타즈.
3 세팅력이 강력한 헤어 스프레이로 식물성 케라틴이 함유되어 모발에 윤기 및 볼륨감을 주는 스프레 스트릭뛰르 나뛰렐르. 150㎖, 5만9천원. 레오놀그렐. 




기자/에디터 : 임유승 / 사진 : 조상철(모델), 박순애(제품) 
모델 김영, 박재근, 정승민, 황석현, 헤어&메이크업 순수 청담점, 라뷰티코아 청담점, 니케인뷰티 압구정점, 바이라, 어시스턴트 이은선